200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구 수험생들의 수능성적과 대학 진학 결과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학교별 편중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 학력제고와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전반적인 학력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입시 결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모집인원이 지난해 3천327명에서 3천406명으로 다소 늘어났지만 대구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 219명에서 213명으로 줄었다.특히 지난해는 10명 이상 합격자를 낸 3개 고교가 41명을 차지한 데 비해 올해는 경신고 19명, 대륜고 18명, 덕원고 15명, 경북고·경일여고 12명 등 5개 고교가 76명이나 차지해 학교 간 편중이 한층 심해졌다.
대구 수험생들이 강세를 보이던 의약계열 합격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까지 의예, 치의예, 한의예, 약학 등의 학과에 합격한 학생은 292명으로 지난해 383명에 비해 91명이나 줄었다.
이는 일부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모집 정원이 줄어들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사범대나 교대, 이공계열 등으로 진로를 바꾼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신고 63명, 대륜고 37명 등 일부 고교에 편중되는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 심각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 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 하락에서 비롯된 것. 대구 수험생들의 수능 영역별 1등급 전국 점유율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리 가형이 8.1%에서 7.1%로, 사회탐구가 8.3%에서 7.0%로, 과학탐구가 9.3%에서 8.4%로 떨어지는 등 수리 나형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0.5~1.3%포인트 낮아졌다.
여기에다 배치기준표 혼선으로 경북대 불합격자가 양산되면서 고교마다 4년제 대학 진학률 자체가 5%포인트 안팎 떨어지는 최악의 입시결과가 우려된다. 대구지역 한 고교 관계자는 "4년제 진학률이 매년 95% 안팎을 유지했는데 올해는 90% 선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어서 추가 합격자 발표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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