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팔 경찰, 시위대 쫓으려 경고사격
0…인도네시아 2위 규모의 도시 수라바야에서 5일 벌어진 항의시위 도중 덴마크 영사관 앞에 모여있던 200여 명의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으로 난입하려 하자 현지경찰이 허공에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AP통신과 AFP통신 사진기자들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 중 2명이 미국 영사관 문패를 떼려 하자 경찰이 이들을 연행했고 그 직후 시위가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30명 정도였던 무장 경관들이 하늘에 대고 20여 발의 사격을 실시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후 시위대 대표자들로 보이는 8명이 영사관 관리들과의 면담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으나 이들이 여전히 성난 상태로 건물에서 나왔으며 이들 중 1명은 결국 건물 유리창을 파손해 '분풀이'를 했다고. 가자지구에서도 5일 2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사무실이있는 건물로 몰려가 돌을 던지며 과격 시위를 벌였다.
이에 팔레스타인 경찰은 진압봉으로 맞섰고 시위대 중 1명이 유럽연합 깃발을 끌어내리자 경찰 중 1명이 허공에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자카르타·가자시티APAFP로이터연합뉴스
정부도, 의사도 항의
0…방글라데시 정부가 자국 주재 덴마크 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 문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관리인 자히룰 하크가 5일 밝혔다.
그는 자신들이 만평 문제로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 가운데 이슬람교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방글라데시의 정부는 4개 정당이 함께 구성하고 있는데 그중 2개가 이슬람교 정당이다.
한편 파키스탄 의료협회는 이번 만평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덴마크는 물론 노르웨이, 스위스, 독일, 프랑스산 의약품을 처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파키스탄 의료협회는 약사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교 성직자들과 학생들이 이날 오후 자국 주재 덴마크 대사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이란의 메흐르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덴마크 대사관에 대한 폭력행위를 막기 위해 현재 대사관을 엄중 경비하고 있다.
다카·테헤란·물탄AFPdpa연합뉴스
각국 총리.이슬람교 지도자들 "폭력행위 말아야"
0...세계 각국 총리들과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5일에도 이번 만평 파문으로 인해폭력사태가 생기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아 당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종교적 신념에 상처를 받았을 때 그것을 표현할 수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폭력은 토론의 수단이 될 수 없다"며 "폭력행위가 용납될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와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미국 일간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함께 기고한 글에서 "이런 상황을 즉시진정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가 민주주의의 기초지만 다양한 감성에 대한 책임감이나 존경심을 배제할 권리 또한 없다"며 "존경하고 진정하며 이성적인 목소리가 들릴 수있도록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 이슬람교도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아유브 악셀 쾰러도 신문들의 잇따른 만평 게재를 비난하면서도 이슬람교도들이 도발에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쾰러 회장은 바바리안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평 사태에 대한 폭력적 대응이 "독일의 이슬람교도들을 소름끼치게 했다"며 "폭력을 동원한 저항은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베를린·마드리드AP로이터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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