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세계로···."
㈜더웨이(대표이사 김해일·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입주)는 어린 아이들이 필기구를 바르게 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필보정기구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02년 경북대 공학설계연구원과 함께 연필 잡는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보조기구 '필그립'을 개발, 지금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더웨이는 지난 2003년 10월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에 입주, 11월 법인으로 전환했지만 이전 사업의 실패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갖은 노력 끝에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벤처창업자금을 지원받아 2004년 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문구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전환기를 맞게 됐다.
이후 2004년 9월 필그립의 한국까르푸 입점을 시작으로 교보문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엘지마트 등 국내 대부분의 굴지 대형소매점에 입점하게 됐고, PCT(특허협력조약) 국제특허도 출원했다. 또 그해 11월엔 미국 무역회사인 'YN 트레이딩'과 미국 및 일본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엔 네팔 업체와 서아시아 공급 계약, 호주 시드니 업체 등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월마트 본사와 접촉하며 입점 절차를 밟고 있고 다음주엔 홍콩 마카오와 계약, 1천여 개 매장에 동시 입점할 예정이다.
또 터키 이스탄불의 '렉멘', 중국 상하이의 대형소매점 '벤더업체', 일본 최대 할인점 '다이소' 등은 물론 영국, 캐나다, 멕시코, 이집트, 호주, 인도, 필리핀 등 동·서남아, 남미, 유럽 등과 계약을 맺거나 협상을 진행 중인 등 활발하게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엔 일본 무역회사 '스튜디오 엔'과 필그립 연간 100만 개 수출 계약을 맺었고 오는 14일부터 5일간 열리는 도쿄국제선물박람회에도 참가할 계획이어서 추가 계약이 예상된다. 또 한 달 문구류 취급 금액만 1천만 달러가 넘는 브라질 최대 문구유통회사인 '깔룽가'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지자 디자인 품질 향상, 2차 제품 개발 등을 위해 지난해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회사인 '이노디자인'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2005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매출도 해마다 급증, 지난 2004년 2억여 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7억 원, 올해 내수 10억 원, 수출 100억 원이 예상되고 있다.
김해일 사장은 "학생, 부모, 교사 등 모두의 무관심 속에 아이들이 잘못된 지필법에 길들여져 자세 불안정, 신체 변형 등의 부작용이 초래돼 필그립을 개발하게 됐다"며 "과학적,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지필법 교정은 물론 손가락 및 팔의 근육경질을 줄여줘 학습 능률 향상에도 도움되는 만큼 대량 생산체계를 갖춰 세계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신제품 개발에도 온힘을 쏟고 있어 다음달 어른용 지필보정기구가 출시되는 등 신제품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웨이는 지금까지 국내 복지기관 등 160여 곳에 수만 개의 필그립을 무료 지원했고 해외 선교, 유니세프 등을 통해 국내외 어려운 아이들에게 필그립 등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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