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다", "1루, 2루, 3루에 외야도 수비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선수 조 딜런(31)이 스스로를 '공수에서 알찬 다용도 선수'라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면서 1루 경쟁자인 이승엽(30)을 긁었다.
딜런은 7일 요미우리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매일 오른쪽으로 밀어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타석에 들어가고 기본적으로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가운데 등 세 방향으로 치고 있다. 30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른바 한국인 장훈이 유행시킨 '광각(廣角)타법', 즉 부챗살 타법이 자신의 전매특허임을 과시한 셈이다.
광활한 그라운드를 30개로 쪼개 '목적타'를 날릴 수 있다는 표현으로 타격에 관한 웬만한 자신감 없이는 함부로 뱉을 수 없는 얘기다.
그는 또 번트, 진루타, 히트 앤드 런 등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원하는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해서도 "보통 정도는 할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뛰었던 게 전부이나 마이너리그에서 8년간 갈고 닦은 기량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승엽과 1루 경쟁에 대해서는 "포지션 경쟁은 내 야구 인생에서 항상 존재했었다. 팀의 선택에 따를 뿐 최선을 다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딜런은 지난 2003년 극심한 등 통증으로 은퇴 기로에 섰었고 모교인 텍사스 공과대학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다 수술을 통해 극적으로 선수 생명을 연장한 이력을 갖고 있다.
파워는 떨어지나 어느 방향으로 때릴 수 있는 중장거리포로 쓰임새가 높아 이승엽에게 껄끄러운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연합뉴스)
사진 : 요미우리 자이언트에 새로 둥지를 튼 이승엽이 스프링 캠프 첫날인 1일 미야자키 고노하나 돔구장 실내에서 열린 훈련에서 수비와 타격에서 주전 경쟁을 벌일 조 딜런 과 함께 나란히 걷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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