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당은 5·3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 여성 후보자 비율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구청장 후보는 경선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 중 1명은 여성 후보를 내세우기로 했다.
안택수 시당 위원장은 6일 "대구시의원 후보 중 최대 10명까지 여성을 후보로 내세우고 구청장 후보 1명도 여성에게 배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구·군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2명 중 1명은 여성으로 채울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시당공천심사위는 국회의원 4명과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비롯해 학계, 법조계, 언론계, 여성계 외부인사 등 11명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인사는 현재 3명을 인선했고 나이를 고려해 40, 50, 60대에서 각 2명씩 영입할 방침이다.
구청장, 시의원, 구·군의원 등의 공천에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견이 가장 존중돼야 하지만 객관적으로 더 나은 후보자가 있을 경우 비교 검증을 통해 교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구청장 후보는 경선을 하지 않고 공천심사위에서 결정할 방침이며, 끝까지 결정이 힘들 경우 후보들끼리 합의하에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후보 공천 기준과 관련해 안 위원장은 "경륜, 인격, 참신성, 능력, 당 기여도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장 후보자는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공천심사위 기준이 내려오면 조만간 대구 의원들끼리 간담회를 갖고 공천 기준,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12명 대구 국회의원들의 공천 관련 생각이 서로 다를 수도 있어 이 같은 안 위원장 방침이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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