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 어문계열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언어별 선호도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6년 전기 인문대 2학년생 전공진입 심사 결과 지원자중 영문과와 중문과, 국문과에 지원한 인원이 80%가 넘고 노문과에는 지원자가 단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원자 139명 중 51명이 영문과에 몰렸고 중문과와 국문과에는 각각 33명과 28명이 몰려 3개과 지원자가 전체의 8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문과에는 16명이 지원했고 독문과 5명, 불문과, 언어학과에는 각각 3명씩 지원했지만 노문과 지원자는 없었다.
최종 선발인원은 영문과 32명, 국문과 27명, 중문과 25명, 서문과 15명 등이다. 역사철학 계열은 32명이 지원한 국사학과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데 이어 미학과는 15명, 서양사 12명, 철학과 11명, 동양사학과 10명을 기록했다.
고고미술사학과는 9명이 지원했고 종교학과 지원자는 1명이었다. 역사철학 계열 합격자는 국사학과가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미학과(14명), 서양사학과(10명), 철학·동양사·고고미술사·(이상 9명), 종교학과(1명) 순이었다.
서울대 인문대의 한 교수는 "인문학의 위기 시대를 맞아 서울대에서도 지나치게 인기 학과에 신입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부 전공은 운영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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