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휘부 인사가 임박했다.이르면 13일쯤 대구 및 경북경찰청장에 대한 승진·보직 인사가 이뤄지고 경무관급·총경급 등에 대한 승진·보직 등 후속 인사도 며칠 간격으로 뒤이어 단행될 전망.
강희락 대구경찰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 경기 경찰청장 또는 경찰청 차장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고 김석기 경북경찰청장은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임 대구경찰청장은 현재 희망자가 없는 상태라는 것이 경찰내부 전언. 때문에 경무관급에서 치안감으로 승진시켜 보직 발령을 낼 것이란 게 대체적 분석이다. 송강호 경찰청 혁신기획단장이나 김용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이 치안감으로 승진, 대구청장으로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구청 측은 보고 있다.
경북 경찰청장에는 윤시영 경찰청 수사국장이 자리를 옮겨 올 것으로 경북청에서는 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번 경찰 지휘부 인사에서는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방 경무관'이 탄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경찰청 본청과 서울경찰청이 독차지하던 경무관 승진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방 총경들도 그 기회를 나눠갖게 되면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희망을 갖고 있는 것.
더욱이 부산에서 2명, 광주와 충청권에서 이미 각각 1명씩의 지방 경무관이 배출된 바 있어 '이번엔 대구·경북 차례'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데 차례가 돌아온다면 대구청에서 나올 것이란 게 경찰 내부 중론.
일단 후보군으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사람은 이태선 대구 동부경찰서장. 총경급에서는 가장 고참급인데다 각종 인사고과 관리에서 다른 총경보다 이미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태선 서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하면 현재 공석인 경북청 차장으로 갈 것이 유력시된다. 또 대구청 차장에는 대구청 근무를 희망해온 김용판 서울 성동경찰서장이 경무관으로 승진, 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구청 내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윤재옥 현 대구청 차장은 서울경찰청 부장자리 가운데 하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인사에서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의 총경 승진자가 과연 몇 명이나 나올 것인지도 주목된다. 대구에 3자리를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대구청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
그러나 '3자리 설(說)'은 전임 허준영 경찰청장 재임 때여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예년처럼 대구와 경북에 각각 2자리씩을 준다는 것이 현재까지는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구청의 경우, 배봉길 대구청 정보2계장·홍영규 강력계장·최성원 인사계장·이원백 감찰계장·유욱종 경비계장·양명욱 생활안전계장·김수년 정보3계장 등 97·98년 경정승진자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99년 승진자인 홍재호 홍보담당관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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