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을 타고 알코올 함량을 20도로 낮춘 신제품 소주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소주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역 소주시장 점유율 96%에다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금복주는 오는 10일 알코올 도수를 20도로 낮춘 업그레이드 '참소주'를 선보이고 15일부터 시판에 나선다.
이에 앞서 ㈜두산주류 BG가 지난 6일 20도 소주 '처음으로'를 출시하면서 공장도가격을 800원에서 730원으로 70원 낮춰 강원지역 소주시장 탈환을 위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데 이어 진로도 8일 20.1도의 새 '참이슬'을 선보였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지난 1965년 희석식 소주가 처음 선보일 당시 30도에서 계속 낮아져 지난 99년 23도로 낮아진 뒤 40여 년 만인 올해 들어서는 20도로 낮아졌다. 주세법상 소주의 도수 제한은 없으나 기술적으로 최저 18도 이상이어야 소주의 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소주업계의 이 같은 '저알코올' 경쟁은 웰빙 추세와 함께 저알코올 주류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금복주는 995만1천 상자를 팔아 전국 시장점유율은 9.7%에 머물렀지만 대구·경북에선 96%에 이르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소주시장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로가 최대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지역별 최강자들이 군림하는 형태. 국내 소주 10개사의 2005년 전체 판매량은 1억236만4천 상자(360㎖ 30병 기준)였다.
지난해 국내 소주 10개사의 판매실적 및 시장점유율을 보면 진로가 5천674만 상자를 판매해 전년과 같은 시장점유율 55.4%를 유지했다. 수도권에서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92.6%.
그 다음은 대구·경북의 금복주, 부산의 대선(8.5%), 경남의 무학(7.9%), 광주·전남의 보해(6.0%), 강원에서 각광을 받는 두산(5.3%), 충남의 선양(3.1%), 전북의 하이트주조(1.6%), 제주의 한라산(1.3%), 충북소주(1.1%) 순이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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