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생존경쟁이 막바지에 달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실상 국내파 베스트를 낙점했다는 말도 들려온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전과 16일 멕시코전에서 국내파 베스트 일레븐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다음 문제는 해외파다. 현재 독일월드컵 출전 멤버로 거론되는 해외파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설기현(울버햄프턴),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으로 모두 6명이다.
노장 서정원(SV리트)이 오스트리아 T-모바일 분데스리가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전격적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해외파를 포지션별로 분류해보면 이들 역시 국내파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머릿속에는 '해외파는 유럽 무대에서 뛴 경험을 중시해 독일에는 데려간다'는 기본 구상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고 주전을 무조건 보장하는 건 아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확실한 주전감이다.
하지만 박지성이 어떤 포지션에서 뛰느냐에 따라 포워드와 미드필더진의 전체 경쟁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오른쪽 윙포워드를 맡게 되면 박주영(FC서울),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의 자리가 위태롭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낙점을 받는다면 그동안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백지훈(FC서울)도 벤치에 앉아야 한다.
반면 왼쪽 윙백 이영표는 자리가 거의 고정돼 있다. 그러나 이영표도 포백(4-back)이냐, 스리백(3-back)이냐에 따라 수비라인에 배치될 수도 있고 미드필더로 올라올 수도 있다.
안정환은 이동국과 상호 보완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선발이냐가 문제겠지만 둘 다 필요한 중앙 포워드 요원이다. 하지만 조재진(시미즈), 정조국(FC서울)이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설기현은 왼쪽 윙포워드 요원으로 박주영, 정경호와 경쟁해야 한다. 이천수도 왼쪽 배치가 가능하다. 해외파 중 가장 격렬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자리라는 분석도 있다.
차두리는 소속 팀에서 보직을 오른쪽 윙백으로 전환한 적이 있어 공격과 수비 중 어느 쪽을 택할 지가 주목된다. 오른쪽 윙백이라면 조원희(수원)와 아직 재활을 끝내지 못한 송종국(수원)이 잠재적 경쟁자다.
이을용은 중앙과 왼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다. 백지훈과 같은 왼발잡이인데다 코너킥 전담 키커를 맡을 수도 있다. 이을용의 활용도에 따라 미드필더 배치를 완전히 새롭게 할 수도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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