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러시아 시인 푸슈킨 사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로 푸슈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담은 낭만적인 메시지이다.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확립자로 국민적인 시인으로 통하는 푸슈킨이지만 그의 문학은 낭만주의로 출발했다.

혁명적 사상가 차다예프와 교류하고, 데카브리스트의 한 그룹 '녹색 등잔'에 참여하면서 농노제 타도 등 진보적인 사상을 갖게 됐다. 제정 러시아에서 이러한 경향은 결코 환영받지 못했다.

1820년 자유를 사랑하는 내용을 담은 '농촌' 등의 시가 화근이 돼 남부 러시아로 유배되기도 했다. 1824년에는 국외망명에 실패하고 미하일로프스코에 마을에 유폐됐다. 고독하고 불우한 유폐생활은 푸슈킨에게 러시아의 역사적 운명과 민중의 생활 등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문학적 경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궁정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푸슈킨은 아내 나탈랴를 짝사랑하는 프랑스 망명귀족 단테스와의 결투로 부상해 1837년 2월 10일 38세의 젊은 나이로 숨졌다. 궁정세력이 짜놓은 함정이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낭만적인 삶을 살았다' 할 수 있을까?

▲1755년 프랑스 철학자·법학자 몽테스키외 사망 ▲1982년 정부,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경로우대제 실시.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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