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단행된 경산시의 5급 승진, 전보 인사를 두고 최병국 시장과 변태영 시의회 의장간의 파워 게임과 최시장의 정실 인사 등으로 경산시청이 시끌하다.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단행된 이번 인사에서 최 시장은 일부 동장과 면장을 '내 사람'으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변 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자인면장 교체안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며 최 시장과 정면 출동했다.
그 결과 최 시장은 변 의장이 강력하게 반대한 자인면장 건은 자신의 의지대로 인사를 단행했지만 의회와의 사전협의가 필요한 의회 사무처장 등 의회 간부 인사이동은 변 의장이 3일동안 동의를 거부해 무산됐다.
5급 승진자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해 5월 시장 보궐선거때 부인과 함께 최 시장 지지운동으로 선관위에 적발까지 됐던 간부가 승진했고, 또 행정직 임명을 복수직 임명으로 직렬까지 바꾸는 무리수까지 동원돼 특정인사가 승진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에 직원들은 "최 시장이 평소에는 5월 선거때 공무원 줄서기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이러한 인사를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지지하면 괜찮고 다른 쪽에 줄을 서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경산시청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도 최 시장이 다니는 교회와 고향인 하양 출신 인사가 우대받는 점을 거론하며 '교회, 하양의 연줄 없으면 승진은 포기해야 한다'는 항의글도 올라오고 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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