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광우병 추정 소 20마리 식육처리

日 언론 "미 농무부 감사서 확인"

미국 내 식육처리시설이 광우병 감염 증상으로 추정되는 '주저앉는 소' 20마리를 식육처리한 것으로 미 농무부의 감사에서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주저앉는 소'의 식육처리가 금지돼 있는 만큼 이 같은 사례는 미국 당국의 허술한 감시체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시 중단된 상태인 미국산 쇠고기의 일본 수입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농무부 대책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6월~2005년 4월 감사대상 식육처리시설 12곳 중 2곳에서 총 29마리의 주저앉는 소를 식육처리했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상처 등이 원인으로 확인된 9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20마리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시설에서는 농무부 검사관이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었지만 검사 당시 육안검사로는 정상이어서 문제의 소가 주저앉은 뒤에는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론은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육안검사시 전두 검사를 해야하나 대개 5~10%의 추출검사에 그쳤던 사실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에 앞서 일본 측에 의한 미국 식육처리시설의 '사전검사'를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농림수산상은 지난 5일 TV 프로그램에서 "일본이 직접 시설을 확인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요한스 미국 농무장관도 6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필요로 하는 방안에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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