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Hallo, 월드컵] 주목! 이 선수-(2)코스타리카의 완초페

2006독일월드컵 예선 A조의 독일과 폴란드 등은 코스타리카와 만난 데 대해 대진운이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30·카타르 알 가라파)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코스타리카는 최근 W.파크스, A.사보리오 등 신예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완초페는 코스타리카 제일의 축구 영웅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코스타리카는 당시 조별 예선에서 우승팀 브라질과 3위팀 터키에 막혀 16강 진출이 좌절됐으나 터키와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골 득실차에 밀려 아쉬움을 남겨야만 했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5대2로 패했으나 그 두 골을 완초페가 집어넣었다.

193cm, 83kg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완초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현란한 개인기를 보유, 상대 문전에서도 수비진 사이를 헤집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예측 불허의 패스와 슛으로 동물적인 골 감각을 지니고 있어 상대 팀의 요주의 인물로 통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형제들이 축구 선수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축구 가문에서 태어났고 21살때인 1997년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더비 카운티로 진출,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말라가 등을 거쳤다. 유럽 리그에서 컨디션의 기복으로 두드러지게 주목받지는 못했으나 항상 재능있는 선수로 평가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카타르 클럽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초페는 클럽 경력이 말해주듯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와 투 톱을 이루는 로날도 고메스 등 2002년 대회의 경험을 지닌 동료들과 함께 코스타리카를 이끌고 있어 녹록치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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