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출신도 '청원경찰' 지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8일 마감한 청원경찰직 접수 마감 결과 5명 모집에 무려 170여 명이 몰려 평균 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령제한을 18세 이상, 50세 미만으로 비교적 넓게 두었는데도 지원자 중 60% 이상이 20, 30대였으며 학력도 전문대졸 이상이 140여 명이어서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보여주었다.

지원자 중에는 서울대 출신의 학원강사와 예비역 육군 소령도 포함돼 있다. 이 서울대 출신 지원자는 장래가 불안정한 학원강사보다는 안정적인 일을 갖고 싶어 지원했으며 예비역 소령은 전역 후 자신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지원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양청 청원경찰은 준공무원 신분으로 초임 연봉이 2천만 원 이상으로 높은 데다 일반 5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이 57세인데 반해 이들의 정년은 59세로 확실한 신분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고교까지 자녀학자금 지원, 대학 등록금 무이자 융자 등으로 복지여건도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석홍 총무과장은 "청원경찰직에 고학력 지원자가 엄청나게 몰리는 것은 취업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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