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들이 수십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내 남북 이산가족의 가족 상봉 운동에 나섰다. 미 중서부 한인시민연합 등은 대북 인도지원단체인 유진벨 등의 후원으로 '샘소리'를 구성, 8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 행정부에 대해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의 남북 이산 고통을 덜기 위해 북한과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양자 간 의제로 다뤄 줄 것을 촉구했다.
샘소리는 이와 함께 미 전국을 대상으로 북한에 이산가족과 친·인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정확한 현황 조사, 앞으로 미 정부가 대북 협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구축, 한국계 미국인 1세대의 편지, 사진, 구술 기록의 수집·보관 등을 중점 사업 방향으로 정했다.
유진벨의 앨리스 진 서 사무국장은 샘소리의 출범에 대해 조셉 바이든 상원의원, 짐 리치 하원 아태소위원장을 비롯해 상·하 양원 의원과 공화·민주 양당 의원 10여 명이 지원 입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크 커크(공화) 하원의원은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현 장관에게 미국 시민으로서 한국계 미국인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역할을 요청했다며 "미국과 북한 간 의제는 핵, 연료, 식량만 있는 게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의 남북 이산가족 문제도 있으며, 이 문제는 미국의 대외 문제가 아니라 국내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내 한국계 미국인은 2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최소 수십만 명, 최대 50만 명이 북한에 가족이나 친·인척을 둔 것으로 추산된다고 유진벨 측은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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