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록그룹 U2, 그래미상 5관왕 영예

아일랜드 출신의 록그룹 U2가 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48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가장 큰 상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상을 포함, 모두 5개상을 휩쓸었다.

이날 U2는 후보에 올랐던 5개 전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22개의 그래미상을 획득, 역대 6번째 최다수상 그룹이 됐다.

U2는 '하우 투 디스맨틀 언 아토믹 봄'으로 올해의 앨범상과 록앨범상을, '섬타임스 유 캔트 메이크 잇 언 유어 오운'으로 록보컬그룹 공연상을, '시티 오브 블라이딩 라이츠'로 록송상을 각각 수상했다.

U2의 리드 싱어 보노는 수상 직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우리 밴드에게 있어 정말 굉장한 밤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U2의 5개 부문 수상은 각각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큰 관심을 모았던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 래퍼 케인 웨스트, R&B가수 존 레전드에게는 다소의 실망을 안겨주었다.

특히 1990년 신인 시절 그래미상을 수상한 후 지난 16년 동안 그래미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머라이어 캐리는 컴백 앨범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상을 U2에게 내주고, R&B 여성보컬공연상, R&B 노래상, 콘템포러리 R&B 앨범상 등 3개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이들 3개 부문상은 주요상이 생중계로 시상되는 시상식 이전에 발표된 상이어서 캐리는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다.

캐리는 또한 올해의 앨범, 노래, 레코드상 등 주요상 3개 부문 모두에서 후보에 올랐던 유일한 가수여서 화려한 컴백을 노렸으나 실망스런 결과에 그쳤다. 올해의 레코드상은 예상을 깨고 펑크록 트리오 그린 데이가 차지했으며 케인 웨스트는 랩 부문 3개상을 수상했다. 존 레전드는 예상대로 최고신인상과 R&B 부문 2개상 등 모두 3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또한 '아메리칸 아이돌' 1회 우승자였던 켈리 클락슨이 머라이어 캐리를 제치고 여성 팝보컬공연상을, 폴 매카트니를 제치고 팝보컬 앨범상을 수상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매카트니는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정작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래퍼 50센트와 그래미상 단골 수상자인 알리샤 키스도 후보에 올랐던 5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