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통화했는데 한 골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거리가 좀 멀었지만 문전이 트여있어 자신 있었습니다"
6년 만에 미국 땅에서 골을 넣은 이동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LA 갤럭시와 평가전 직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상대가 좀 약해 어려운 건 없었다.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지만 부담은 없었다. 경기 내용이 좋았으면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어 "지금까지는 (골)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내게 찬스가 오면 확실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평가전에서는 오늘 선제골을 넣은 것과 같은 장면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화끈한 골 잔치가 벌였지만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 없었던 게 아쉬웠다고 했다.
"유럽의 강팀을 만나면 크로스에 이어지는 득점이 나와야 됩니다. 월드컵 같은 조 상대 중 두 팀이 유럽 팀이니까요.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 '이천수(울산)에게 패스를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천수가 보이지 않아서 내가 슛을 하려고 했었다. 만약 봤다면 천수에게 찔러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12월 결혼한 미스코리아 출신 동갑내기 이수진씨와 경기 전 통화했는데 "다치지 말고 꼭 한 골만 넣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웃었다.
이동국은 2000년 2월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오는 12일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전에 대해 그는 "강팀이지만 데뷔골을 넣은 팀이라 느낌이 좋다. 기회가 오면 꼭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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