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이 2006학년도 신입생을위한 이색 교양강좌(세미나수업)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신입생들이 교실에서 벗어나 미래의 전공과 관련된 현장체험을할 수 있는 과목을 마련했다. '서울 읽기, 서울 꿈꾸기'라는 과목은 건축학을 전공할 계획이 있는 신입생을위한 강좌로 서울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서울의 역사와 일상을 파악하고 건축물을 공부한다. 특히 학생들이 탐방한 지역의 음식을 맛보도록 해 세운상가에서는 함흥냉면, 종묘와 중앙시장에서는 시장먹거리, 가회동·삼청동에서는 수제비, 해방촌에서는 순대볶음을 먹어야 한다.
이 과목을 개설한 민선주 건축공학과 교수는 "서울의 가장 오래된 곳과 새로운곳, 비싼 곳과 저렴한 곳을 두루 돌아다니고 음식을 먹어봄으로써 오감으로 서울을체험토록 하겠다"며 "열정이 있는 학생들과 서울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귀신이야기'라는 과목은 중국의 선진(先秦) 시대부터 송대(宋代) 초까지의 다양한 귀신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귀신 관념을 살펴보고 현재적 의의를 토론한다. '너희가 사랑을 아느냐'는 과목은 개인적인 연애경험을 나누면서 참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유럽여행디자인', 화학과에서 개설한 '술과 주조공장 견학'이라는 과목도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 '스무 살의 사랑과 방황'이라는 과목을 마련, 신입생들이 따뜻한 차와 음악이 있는 곳에서 자신의 미래와 직업, 사랑, 성(性)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몸에 좋은 식물에 대해 공부하는 '웰빙을 위한 자원식물'이라는 과목과 법대생을 위한 '사법고시와 대학생활', 사대생을 위한 '커피와 함께 하는 수학이야기' 등의 과목도 개설됐다.
대학 관계자는 "세미나 수업은 수강인원을 10여명 안팎으로 한정해 교수와 학생이 소규모로 만나 재미있는 주제로 수업하도록 했다"며 "기존의 딱딱한 수업과 달리신입생이 전공에 대해 흥미를 갖게 유도하거나 인생설계에 도움을 주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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