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신라(053-422-1628)는 19일까지 '소장전'을 열고 있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로, 특히 얼마 전 타계한 고 백남준의 작품 8점을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세계 100대 현대예술가 백남준은 널리 알려진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작곡가·피아노 연주가·화가·철학자 등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예술적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다재다능함이 담긴 영상작품 '호랑이는 살아있다'(2000), 신나는 로큰롤 음악이 울려퍼지는 '글로벌 그루브(Global Groove)'를 비롯한 8점이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소개되는 율리히 뤼크림의 작업은 분명함과 단순함이 담겨 있다. 한 판의 화강석을 3등분해 각 부분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분배한 작품이다. 형태의 변화를 겪지만 재료의 회색 표면의 순수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박종규 씨의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2차원의 화면 위에 오브제를 설치하는 등 평면과 입체와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박씨의 작품 1점을 감상할 수 있다.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와 함께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가. 흔한 일상의 이미지를 예술작품으로 전환시켜 원색을 위주로 간결한 선을 이용해 개성있게 표현해냈다. 인쇄의 망점(dot)도 그려넣어 아이러니컬하면서 생동감 있는 효과를 연출했다.
조각가이자 소묘가로 차세대 포스트 미니멀 예술가인 리차드 세라의 작품 1점도 볼 수 있다. 세라의 작품은 재료가 형식을 결정하며, 완결이 아닌 연속적인 과정을 보여준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사진: 박종규 작'Untitled'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