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사절의 대구 방문과 지역내 국제교류 및 민간외교 관련 단체 설립이 잇따르고 있어 '대구 위상' 격상은 물론 국제도시로의 도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오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가 대구를 방문, 조해녕 시장을 예방하는 등 지난해부터 대사급 외교사절들의 대구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대구를 공식 방문한 대사급 주한 외교사절은 모두 11명(총영사급 포함 13명)으로 전년도 2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 하랄드 샌드베리 주한 스웨덴 대사의 대구시장 예방 및 계명대 특강을 시작으로 4월 라이프 돈데 덴마크 대사, 10월 토마스 스메탄카 체코 대사, 11월 안제이 데를라트카 폴란드 대사, 12월 워릭 모리스 영국 대사 및 조란 벨리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사, 올 1월 프란체스코 라우시 이탈리아 대사, 레안드레 아레야노 멕시코 대사 및 기예르모 낀떼로 베네수엘라 대사 등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또 총영사급으로는 지난해 황보란 주부산 타이베이대표부 사무처장, 전보진 중국대사관 주부산 총영사 등도 부임 인사차 대구시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최근 대사급 외교사절의 잇단 방문의 경우 주로 시장 예방이나 특강,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외교 등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구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002월드컵, 2003 하계U대회, 지난해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 등 각종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로 대구시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KTX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외교사절의 유례없는 무더기 방문의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 대구 지역에는 민간 국제교류 및 외교 관련 기관, 단체의 설립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한 폴란드 명예영사관이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 개관됐고, 지난달 10일엔 중국문화원, 25일엔 전국 최초로 한·이탈리아협회가 창립되기도 했다. 현재 대구지역엔 스페인, 프랑스, 미국, 라오스문화원을 비롯, 한몽문화교류진흥원 등 민간 외교관련 단체가 설립돼 있다.
배영철 대구시 국제협력과장은 "이런 여세를 몰아 2011년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영어마을, 외국인학교 등 지역 국제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대구 국제회의도시 지정 등의 효과도 최대한 살려 대구가 지방 국제 교류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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