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수 낮춘 소주 어떨까

금복주·진로 20도 소주 잇따라 출시

'도수가 낮아진 소주, 맛은 어떨까?'

소주업계가 종전 주력상품이던 21도에서 1도를 낮춘 20도 소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애주가들은 과연 어느 정도나 맛의 차이가 있을까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오는 15일 신제품 20도 '참소주'를 출시할 예정인 ㈜금복주는 단순히 도수만을 낮춘 것이 아니라 특허를 받은 알칼리성 소주 제조방법과 참나무 숯을 이용한 제조 노하우를 적용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알칼리성 양조용수에 풍부한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금복주의 제조방법 특허는 지난 2년여간 주질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바 있고, 올초 세계 최첨단의 여과설비를 도입했기 때문에 기존 소주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순하다는 것.

금복주 관계자는 "지하 162m 맥반석 암반수를 사용, 건강에 유익한 천연 미네랄이 살아 숨쉰다"며 "아울러 숙취해소 효능이 뛰어난 아스파라긴을 포함한 아미노산류가 풍부한 만큼 지역 애주가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일 순한 소주를 시장에 선보인 ㈜진로는 알코올 도수 20.1도에 맛의 비밀이 숨겨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진로 측은 "5만 명을 대상으로 300여 차례 시제품 테스트를 거친 결과 최적의 소주 맛을 20.1도에서 찾았다"며 "특허등록된 은(銀)함유 죽탄 여과공법을 가미해 주질의 부드러움을 한층 강화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주가들은 과연 맛에 차이가 있을지에 대해 의심쩍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진 만큼 맛이 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매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다. 진로가 출시한 순한 소주는 아직 대구·경북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상태. 오는 15일 이후 금복주의 순한 참소주가 선보인 뒤 20도 소주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전망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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