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드보카트호 '밟히고 부딪히고' 격전 후유증

LA 갤럭시를 통쾌하게 제압해 'LA 징크스'를 털어낸 아드보카트호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카슨에 있는 주 훈련장 홈디포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전날 선발 출전하지 않은 조재진(시미즈), 정조국(FC서울), 정경호(광주), 백지훈(FC서울), 유경렬(울산), 김영철(성남) 등은 미니 게임과 전술 훈련을 모두 소화했으나 선발 멤버였던 이동국(포항), 김남일(전남) 등은 가볍게 몸만 풀었다.

얘기를 전해 들으니 전날 경기가 엄청난 격전이었다고 한다.

갤럭시전에서 선제골과 추가골을 뽑은 이동국과 김두현(성남)은 상대 선수에게 밟혀 무릎 쪽에 타박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다음 경기에 지장은 없다고 하지만 힘든 표정이 역력했다.

후반에 교체돼 나온 골키퍼 이운재(수원)도 타박상이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 고리로 맹활약한 김남일은 머리에 혹이 났다고 한다. 갤럭시 선수와 헤딩 볼을 경합하다 머리끼리 부딪혔다.

김두현 등은 한결같이 얼음 찜질(아이싱)로 부상 부위를 달랬다.

통렬한 25m 캐넌슈팅으로 전지훈련 내내 시달렸던 골 가뭄을 일거에 날려버린 이동국은 "가장 격렬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갤럭시전이 현지시간 저녁 8시에 시작돼 경기를 마친 뒤 숙소로 돌아가자 간단히 요기만 한 뒤 곯아 떨어졌다고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후에는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휴식을 주겠다고 했다.

11일 또 이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이 열리는 오클랜드까지는 비행기로는 한 시간 거리지만 어쨌든 이동은 피곤한 일정이다.

선수들은 잠시 외출해도 좋다는 허락도 받았다. 저녁에는 모처럼 숙소 근처 한식당에서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숙소인 리츠칼튼 마리나 델레이 호텔 주방장이 강남 특급호텔 출신이라 한식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나가서 먹는 밥이 색다를 때도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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