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70년대와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아직 모자라 보인다. 폴란드는 1974년 독일 월드컵에서 그르제고르즈 라토가 7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3위에 올랐고 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도 즈비그네브 보니에크가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3위을 차지했다.
라토와 보니에크의 반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체이 주라프스키(30· 글래스고 셀틱)는 폴란드의 전진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 위에 짊어지고 있다. 2002년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그는 당시 주포였던 이마누엘 올리사데베의 뒤를 받쳤으며 올리사데베의 부진으로 자연스레 주포 자리를 이어받았다.
주라프스키는 2001-2002시즌 폴란드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고 비슬라크라코프 시절 경기당 1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다. 2005-2006 시즌에 스코틀랜드의 명문 글래스고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초반 8경기에 4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을 이어갔으나 최근에는 경기 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7골을 터뜨리며 폴란드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180cm, 74kg의 주라프스키는 상대 문전 앞에서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도 좋은 전형적 스트라이커이며
비슬라크라코프 시절 호흡을 맞췄던 토마스 프란코프스키와의 투 톱 콤비 플레이가 위력적이다. 2004-2005시즌 비슬라크라코프에서 주라프스키는 24골로 득점 2위, 프란코프스키는 2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A매치 48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렸는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프란코프스키와의 호흡을 맞춰 골 퍼레이드를 펼치려 하고 있다.
조국의 도약을 노리는 주라프스키는 자신의 이름 값이 약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월드컵 본선 무대의 활약을 통해 자신의 재도약도 준비중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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