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봉작 기상도]흡혈형사 나도열

김수로 물오른 코믹연기  흡혈형사 나도열(2006, 15세) 감독: 이시명/ 출연: 김수로(나도열), 조여정(연희) ☞비리형사 나도열은 흡혈 모기에게 물린 뒤 성적으로 흥분하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흡혈귀로 변신한다. 조폭 탁문수(손병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뒤를 봐줬던 나도열 역시 궁지에 몰리고, 탁문수는 비밀 유지 차원에서 나도열을 제거하려 한다. 김수로의 물오른 코믹 연기와 손병호의 깜짝 변신이 압권. 이야기 전개도 생각만큼 그리 황당하거나 엉성하지 않다. 루마니아에 잠들어 있는 드라큘라를 문 모기가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건너온다는 초반부 등 다소 황당한 설정들에 얼마만큼 동화되느냐가 관건. 유산상속 조건 시골학교 전학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 12세) 감독: 김태균/ 출연: 현빈(재경), 이연희(은환) ☞재경은 주민등록증 발급과 동시에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는 것만 믿고 날뛰는 철부지 망나니. 하지만 강원도 산골의 한 고교를 졸업해야만 유산 상속이 이뤄진다는 할아버지의 새로운 유언을 접하고 투덜거리며 전학을 가는데, 그곳에서 온갖 아르바이트로 꿋꿋이 살아가는 연희를 보며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한결 부드러워진 현빈의 감성 연기와 대성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인 이연희의 풋풋한 매력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야기 전개의 가장 중요한 축인 재경의 캐릭터 변화가 너무 앞서 간다는 느낌!  연쇄 살인마 - 무술 소녀…  선데이 서울(2005, 15세) 감독: 박성훈/ 출연: 봉태규(도연), 이청아(영자), 박성빈(연쇄살인마) ☞못 생긴 것도 억울한데 왕따까지 당하는 반 친구 도연에게 일어난 엄청난 신체적 변화, 자장면 배달 갔던 사건현장에 처참하게 살해당한 채 버려진 연쇄살인마, 고독과 번뇌 속에 무술을 연마하는 한 청년과 천재 무술소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차례차례 목격하면서 덕규와 진수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현실 이상의 것과 마주하게 된다.  희한하네. 뭘 말하려고 하는 거지? 철자 맞추기 천재의 삶  다섯번째 계절(2005, 12세) 감독: 데이비드 시겔, 스코트 맥게히/리처드 기어(사울 라우먼), 줄리엣 비노시(미리엄 나우먼) ☞엘리자 나우먼은 철자 맞추기의 천재다. 수많은 단어들, 어려운 단어, 긴 단어를 말끔하게 소화해내는 그녀를 보고 주위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가족들은 그녀의 천재적인 재능으로 인해 삶 자체가 바뀌게 된다. '다섯번째 계절'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혼란에 휩싸인 현대 가족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보인다. 아직도 리처드 기어, 줄리엣 비노시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이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철자 맞추기 경연대회'와 '카발라'라는 종교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영화가 좀 어려운 건 사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