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의 배우 강혜정과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의 여섯번째 주자로 함께 나섰다.
이들은 10일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나란히 1인 시위에 나섰다.
화보 촬영차 미국 뉴욕에 갔다가 전날 밤에 귀국한 강혜정은 피곤한 기색 없이 꼿꼿이 서서 인터뷰에 응했다.
'스크린쿼터는 전세계의 동막골입니다. 지켜주세요'라고 쓴 피켓을 든 강혜정은 "작은 목소리이지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싶다는 생각에 나왔다. 우리가 하는 창작활동이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국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영화는 해외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강혜정은 처음에는 몰려드는 인파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었으나 질문에는 성실히 답했다.
그는 "나 역시 '올드보이'를 오디션을 통해 출연하게 됐는데, 스크린쿼터가 없다면 '올드보이'의 오디션도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영화하는 사람이자 한 명의 관객으로 이 자리에 섰다. 모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찾고 새로운 것을 열망하는 분들이라면 우리를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철 감독은 '한국영화는 백만불짜리 한국 마케팅입니다. 스크린쿼터가 부자한국을 만듭니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그는 "'말아톤'에 500만명이 몰려들 줄, '웰컴 투 동막골'이 800만명을 모을 줄 아무도 몰랐다. 그처럼 우리가 오늘 하는 일이 과연 잘 될 수 있을까 싶지만 함께 힘을 모으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자유무역협정(FTA)이 국익에 보탬이 된다고 얘기하는데 혹시 황우석 신드롬처럼 우리가 잘 모르는 가운데 정부의 말만 믿는 게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은 뒤 "휴대폰, 자동차를 파는 것 이상으로 한국영화가 얼마나 중요한 수출품인지 국민들은 아시리라 믿는다. 미국이 스크린쿼터 축소에 매달리는 것 역시 군수산업보다 문화가 훨씬 중요한 수출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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