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톱10' 재진입 선봉 역할을 맡은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10명의 전사들이 마지막 '금빛 조율'을 마치고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들어간다. 피겨 스케이팅의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와 미셸 콴(미국) 등 라이벌 대결도 볼 거리다.
△한국 쇼트트랙, 안현수, 진선유 등 금메달 노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경기는 12일 토리노 시내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치러지는 남자 1,500m. 12일 오후 7시30분부터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러지는 남자 1,500m에는 안현수( 한국체대)와 이호석(경희대)의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안현수의 '금빛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라이벌' 관계를 맺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및 리쟈준(중국)과의 경쟁이 부담스럽기 때문. 한국 선수단 역시 당초 동계올림픽 목표를 세우면서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바통을 잇는 여자 대표팀은 15일 오후 역시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500m 결승을 치르게 된다. 500m는 전통적으로 한국이 약세를 보이는 종목이지만 그래도 동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한국 쇼트트랙 최고의 '메달 잔치'는 여자 1,500m 및 남자 1,000m 결승이 펼쳐지는 18일에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제3차 월드컵에서 5관왕을 휩쓴 진선유(광문고)의 금메달이 유력한 가운데 남자 1,000m에서 안현수가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이후 22일 여자 3,000m 계주와 25일 남자 5,000m 계주에서 당초 예상대로 금메달 추가 사냥에 성공한다면 한국의 동계올림픽 '톱10' 재진입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라이벌 대결 묘미=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의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와 미셸 콴(미국)간의 대결이 흥미를 모은다. 우승후보 0순위인 슬루츠카야는 최근 유럽피겨선수권대회에서 개인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2004년 이후 월드컵 우승을 거의 휩쓸었으며 이에 맞서는 콴은 5차례 세계선수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지녔으나 최근 계속된 부상 등으로 하락세가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공교롭게도 올림픽과의 인연이 없어 각오가 남다르다다.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스키황제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남자 알파인스키에서 월드컵 통산 53승을 달성했고 98년 나가노올림픽때는 활강에서 펜스에 부딪혀 갈비뼈가 부러지고도 대회전과 슈퍼대회전 2관왕을 차지해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보드 밀러나 대런 랠브스, 개최지 이점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로카, 오스트리아의 벤야민 라이히, 미카엘 발크호퍼 등의 도전이 만만찮다. 이 꼽히고 있다. 특히 홈그라운의 로카는 자신의 주종목에서 회전종목에서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고, 올라운드플레이어인 밀러는 전종목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가토 조지(일본)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올림픽에서 불운했던 '비운의 스프린터' 제레미 위더스푼(캐나다)과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이강석도 주목 대상이다.
아이스링크의 강자 미국과 캐나다의 오래된 아이스하키 대결도 흥미 만점의 대결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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