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개막날인 1994년 2월 12일 세상을 깜짝 놀래킨 사건이 발생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국립화랑에서 국보급 화가인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절규'가 도난당했던 것.
'감시가 소홀해 감사합니다'란 메모 한 장이 절규가 있던 자리에 남겨져 있었다. 경찰은 화랑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테이프를 분석했다. 세계적인 걸작품 치곤 너무나 쉽게 털렸다. 2명의 범인들은 이날 새벽 창문을 부수고 침입한 뒤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그림을 떼어낸 뒤 사라졌다. 5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절규의 감정가는 5천400만 달러(당시 가격 약 430억 원), 화랑 관계자들은 '작품이 너무 유명해서 암시장 등에서 거래되기 힘들고 가격을 매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절대 거래될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범인은 장물아비와 접촉하며 값을 흥정하다 범행 3개월 만에 박물관에서 90km 떨어진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노르웨이 정부에 작품 반환 조건으로 미화 100만 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뭉크의 작품은 최근에도 수차례 도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인간 심연의 공포를 표현했다는 그의 작품의 무엇이 절도범을 끄는 것일까?
▲1818년 칠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1997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망명 신청.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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