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이 모처럼 단잠을 곤히 잤다.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오클랜드에서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격전을 치르고 전지 훈련지인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하루 훈련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당초에는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회복 훈련이 잡혀 있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개인 훈련을 하거나 산책으로 대신하도록 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미국 내에서 이동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짧은 기간에 옮겨다니며 A매치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며 오늘 하루 휴식을 줬다"고 말했다.
이 담당관은 "딱히 외출 가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피곤해서 그런 탓인지 밖에 나가기보다는 피트니스센터에서 개인 체력 훈련을 하거나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2일 코스타리카전 직후에도 "우리 선수들은 지난 3주 동안 8차례나 평가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해왔다"며 태극전사들의 피로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
아드보카트호는 지난달 15일 인천공항에 결집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홍콩을 거쳐 LA, 오클랜드, LA를 오가는 고된 여정 끝에 전체 41일의 전지훈련 일정 가운데 70%가 넘는 30일을 소화했다.
그러나 아직도 지구를 반 바퀴 가까이 돌아 중동 시리아로 향해 오는 22일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 1차전을 치러야 하는 일정이 남아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5일 미국과 비공개 평가전이 끝난 뒤 2박 3일의 외출을 허용했지만 그 때 휴가가 '기분 전환용'이었다면 이날 휴식은 말 그대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브레이크 타임' 성격이다.
태극전사들은 13일 LA 한인회와 재미 체육회, 축구협회 등 교민 단체들이 LA 시내 윌셔 래디슨호텔에서 마련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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