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압승한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와 접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신문의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 만평게재에 반발하고 있는 아랍권에 대해서도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와의 접촉은 불가능하다"면서 하마스에 폭력중단과 이스라엘 인정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관계 개선의 일환으로 대표단을 파견해 대화창구를 개설하려던 나토의 대(對) 팔레스타인 유화 정책은 폭력중단 등 하마스 내 극적인 변화가 선결되지 않는 한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이탈리아에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만나 체첸 무장단체와 동일한 '하마스'를 모스크바로 초청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고 12일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모파즈 장관은 "하마스의 테러행위나 러시아에서 체첸 무장세력의 테러는 마찬가지"라면서 "체첸이 당신들을 위협하듯이 우리에게는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위협을 가하고 있고 알 카에다는 전세계를 상대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내걸고 많은 이스라엘인들을 죽음으로 끌고 갔다"면서 "러시아의 초청 행위는 하마스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를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마스를 합법적인 조직으로 인정하는 러시아의 초청 결정은 매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재고를 촉구한다"면서 "개인적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하마스가 얼마나 위험하고 어떤 테러 조직인지를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모스크바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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