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일요일(19일)이면 대구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다.
새로 시행되는 버스 노선은 신설 및 폐지되는 노선이 많은 데다 기존 노선의 절반 이상이 바뀌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바뀐 노선을 얼마나 숙지하느냐가 중요하다. 바뀐 시내버스, 미리 알아놓고 익혀야 탈 수 있다.
◆다른 번호, 같은 노선 주목
새 버스노선을 쉽게 파악하려면 먼저 번호는 다르지만 노선이 비슷한 버스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신설 노선 상당수가 기존 노선과 흡사하기 때문. 신설되는 경우 급행 1은 옛 105번과 비슷하고, 급행 2는 옛 439번과 유사하지만 칠곡 3지구까지 연결된다.
급행3은 옛 407번과 비슷하다. 다만 급행간선은 따로 설치된 주요 승강장에만 정차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번호가 달라졌지만 개편 이전과 유사한 노선들도 있다. 특히 마을버스와 오지버스는 지선으로 통합되면서 번호 체계가 달라졌지만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21번(옛 242번), 600번(옛 601번), 706번(옛 306번), 814번(옛 814-1번) 등이 개편 이전과 노선이 같고, 달서1, 1-1은 마을버스 6, 6-1, 달성4는 오지버스 66-1, 달성5는 오지버스 66-5번과 비슷하다.
◆같은 번호, 다른 노선도 있다
번호는 예전과 같지만 운행 구간이 일부 달라진 노선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349번의 경우 민들레아파트~성광고~코스트코 홀 세일~영진전문대~경북대 정문~경북도청~침산변전소~시민운동장 구간을 운행했지만 개편 후에는 경대 정문을 거치지 않고 북침산 네거리~성북교~산격주공~경상여고~북침산네거리~침산네거리~이마트 칠성점~시민운동장 등을 운행하게 된다.
106번과 156번, 305번, 356번, 401번(401, 104 노선 통합·변경), 402번 등도 일부 구간이 변경된 노선이다. 309번, 425번, 427번, 508번, 509번 등 12개 노선은 기존 노선과 같다는 것도 알아둘 것.
◆환승 포인트를 활용하라
대구 도심을 둥글게 순환하는 순환2, 3의 경우 각 주요 환승 지점 및 네거리와 연결되기 때문에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을 때 알아두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다. 순환2의 경우 원대오거리, 북비산네거리, 비산네거리, 반고개네거리, 내당네거리, 계명네거리, 명덕네거리, 범어네거리, 동부정류장, 동대구역, 파티마삼거리가 주요 환승 포인트.
순환 3은 황금네거리, 만촌네거리, 효목네거리, 큰고개오거리, 복현오거리, 만평네거리, 신평리네거리, 두류네거리, 두류공원네거리, 안지랑네거리, 영대네거리, 봉덕시장 등을 거쳐간다.
이번 개편에서 노선이 폐지되면서 불만을 사고 있는 구 424번과 424-1번의 경우, 가창~서대구 전신전화국 구간은 452번과 유사하고 가창에서 청구네거리, 대구은행 본점 방면으로는 지선인 가창1과 비슷하다. 경대북문~대구역 방면은 동구1, 경대 북문에서 북부정류장 방면으로 가려면 323번을 타면 된다. 산격주공아파트 방면은 403번, 원대오거리 방면은 순환 2번을 이용하면 된다. 어떤 식으로든 환승은 피할 수 없는 셈.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 손덕환 노선개선담당은 "장대(長大), 굴곡 노선이 상당수 폐지됐고 지하철과 연계를 강화함에 따라 환승 요령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며 "급행, 순환 노선과 지하철 등과 잘 연계하면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카드로 환승 할인 혜택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함께 환승 할인 및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 종류가 대폭 늘어난다. 기존 대경교통카드와 함께 대구은행에서 발행하는 UB카드, 대구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이용하고 있는 후불제 교통카드인 KB카드 등도 환승 무료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UB카드는 유비쿼터스를 뜻하는 말로 직불카드와 같은 방식이며 대구은행 계좌를 갖고 있으면 대구은행 전 지점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당초 사용 여부가 불투명했던 KB카드도 현재 프로그램 보완이 완료돼 시내 버스 노선 개편과 함께 사용이 가능해졌다.
대구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만 환승요금이 적용되고 경산, 고령, 왜관, 영천 등 경북 지역 버스는 환승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단, 경산버스는 오는 5월부터 환승이 가능해진다.
교통카드는 버스승차권판매소와 대구은행 각 지점, 지하철역, 코사마트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안내 서비스 이용하라
대구시는 13일부터 노선 안내 상황실(수신자 부담 080-787-2000)을 운영하고 시내 버스 노선 안내 사이트(businfo.daegu.go.kr)에서 출발·도착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16일까지 승강장 350곳에 경유노선이 표시된 노선안내도를 부착하고 시내 2천186개 모든 승강장 표지에 경유노선에 관한 안내표지판을 붙인다.
시내버스 앞뒤 번호판과 측면 행선지판은 18일까지 교체된다. 버스 노선 안내 사이트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한 번만에 갈 수 있는 노선 또는 환승노선을 알 수 있어 편리하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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