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광학전 9개국 97개社참가 토종·명품 '한판 승부'

17일부터 3일간 열려

안경을 둘러싼 국내 토종브랜드와 해외 명품브랜드 간의 한판 대결이 이번 주말 대구에서 펼쳐진다. 오는 17일부터 3일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구국제광학전(DIOPS 2006)'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일본, 미국, 프랑스 등 9개국 97개 사가 참가, 370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350여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국내·해외 브랜드의 '진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이제까지 10, 11월에 열린 것과 달리 안경사들이 신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시기인 2월에 열려 구매력 높은 해외 바이어를 비롯, 전국 7천여 개 안경점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안경시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 광학전엔 국내 대표브랜드인 시선, 카이스트(삼원산업사), 린덴바움(제세옵티칼), 씨맥스(프레임 웍스) 등을 비롯, 현진광학, 훈성산업, 미남옵틱스, 한주무역 등 주요 업체들이 대거 참가, 내수 시장 확대 및 수출 상담 등에 나선다.

또 세계적인 기업인 이탈리아 'DERIGO사'의 에스까다, 셀린느, 로에베와 독일의 로덴스톡, 카잘, 루이가또즈, 루디프로젝트, 일본의 시티즌·마쯔다 등 20여 개 명품브랜드도 참가, 신상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검안기 등 세계 광학기기 시장에 뛰어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휴비츠, 피치나 광학, 인텍, 에스티옵틱스, 한웅오티에스 등 국내 광학기기 업체들도 참가해 해외 브랜드인 니덱 등과 선의의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경테, 렌즈, 선글라스 등 국내 안경시장 규모는 1조2천억 원대로 이 중 국내 제품 점유비율은 40%로 해외 명품 및 중국 등 저가제품 60%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지금까지 해외 수출에 주력하던 국내 안경업체들도 중고가의 고급 안경시장 진출을 위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내수 시장의 기호도 및 선호도를 면밀히 조사하는 등 이번 광학전을 통해 국내 시장 지키기에 적극 나선다는 각오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4대 안경산지 중 하나이면서도 고급시장은 해외 명품, 저가는 중국 제품에 국내외 시장을 내주고 있는 형편이어서 이번 대구국제광학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신제품 트렌드도 중요한 볼거리이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국내외 안경시장을 둘러싼 수입명품 브랜드와 국내 토종브랜드 간의 한판 경쟁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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