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의원 9%…표쏠림 적어 당권 변수

2.18 전당대회 D-5…대구'경북 표심

2·18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빅2'(김근태·정동영 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뚜렷하지 않은 대구·경북지역 대의원들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전국 대의원 1만2천여 명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대의원은 약 1천100명으로 전체의 9% 정도. 그러나 다른 지역에 비해 '빅2'에 대한 표쏠림이 적고 특정후보에 대한 일방적 지지흐름이 포착되지 않는다는 면에서 지역 표심이 당의장 및 최고위원 당락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간부들과 당원 상당수는 자신들 정파에 대한 지지세 확산을 위해 문자메시지 전송, 전화걸기, 대의원 접촉 등을 통해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에선 8명의 당권 후보 가운데 김부겸 후보와 김근태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후보는 유일한 대구출신이란 점과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의 공개적 지지에 힘을 얻고 있다. 또 민주당과의 통합이 지역주의에 의한 영남 고립화를 더 강화시킬 것이란 우려 때문에 '빅2' 가운데 김근태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으로 김두관·정동영·김혁규 후보가 선두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임종석·김영춘·조배숙 후보가 후위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지지 기반별로는 김근태 후보가 '민주평화연대'를 중심으로 한 당내 민주화운동세력의 확고한 지지와 홍의락 경북도당 중앙위원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후보는 시도당 지도부 상당수의 지원을 받고 있고, 김두관 후보의 경우 '참여정치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젊은 당원들과 박찬석 국회의원 등이 지원세력으로 꼽히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민주당 통합론'에 비중을 둔 인사들과 최규식 대구시당 중앙위원 등의 지원을 얻고 있고, 김혁규 후보는 기업인 중심으로 구성된 '2만불 포럼'과 '경남향우회' 등 당 외곽조직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종석 후보는 정병원 경북도당 위원장 등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김영춘·조배숙 후보와 함께 지역에선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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