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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장모상 귀국…베어벡 체제 운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 훈련을 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13일 낮(이하 한국시간) 장모상을 당해 고국인 네덜란드로 급히 귀국했다.

아드보카트호는 이로써 16일 낮 12시30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평가전을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치르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장례를 마친 뒤 18일 밤 10시께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대표팀과 합류해 2007 아시안컵 예선 1차전 시리아와 경기(22일 밤 9시)가 열리는 시리아 알레포로 이동할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재미대한체육회와 재미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월드컵 축구 대표팀 환영 만찬이 시작되기 직전 장모의 사망 소식을 전달받고 곧바로 짐을 챙겨 낮 1시45분 LA에서 런던으로 출발하는 BA268편에 탑승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베어벡 코치에게 훈련 스케줄과 멕시코전에 대비한 전략 등을 메모로 작성해 전달했다고 대표팀 스태프들은 전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고인이 노환으로 돌아가셨고 지난해 연말부터 위독해 이미 장례 준비를 해놓은 걸로 알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베어벡 코치에게 차질없이 팀을 운영할 것을 당부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귀국과 관계없이 멕시코전에 대비한 훈련을 14일 LA 남부 주 훈련장인 홈디포센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주장 이운재(수원)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장모상 소식을 전해듣고 "선수단의 대표로서 감독님이 좋지 않은 일을 당한 데 대해 조의를 표시한다. 감독님이 계시지 않더라도 멕시코전을 잘 준비해서 감독님의 빈 자리를 채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도 2001년 7월 네덜란드에서 휴가 도중 장모상을 당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을 나흘 간 늦춘 적이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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