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멕시코 축구 선수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양 발 사이에 볼을 끼고 개구리 점프로 한국 수비진을 농락하던 과테목 블랑코(33)가 있다.
아드보카트호가 16일 낮 1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맞붙는 멕시코 축구대표팀 명단에는 블랑코라는 이름이 없다.
그러나 그를 대표팀 투톱 자리에서 밀어낸 프란시스코 호세 폰세카(26)는 노장 블랑코보다 훨씬 더 위험한 병기다.
자국 리그 크루스 아줄에서 뛰는 폰세카는 2005년 10월 과테말라와 월드컵 예선에서 혼자 4골을 쓸어담아 5-2 대승을 이끌었다. 예선 11경기에서 10골을 뽑았으니 경기당 한 골씩 뽑아낸 무서운 득점력이다.
독일월드컵 홈페이지는 멕시코의 '주목할 선수'로 주저없이 폰세카를 꼽았다. '키킨(Kikin)'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폰세카는 2004년 11월 에콰도르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뒤 20경기에서 15골을 뽑았다.
이런 수치는 멕시코의 간판 스트라이커 하레드 보르헤티(볼튼)는 물론 티에리 앙리(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마이클 오언(잉글랜드)까지 능가하는 수준이다.
폰세카는 20대 초반 순탄치 못한 선수 생활을 경험했다. 2부 리그 유카탄, 쿠르티도레스, 라 피에다드를 전전했고 27경기에 포워드로 나섰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아픔도 있었다.
그러나 멕시코 리그 우남 푸마스의 감독으로 있던 멕시코 축구의 전설 우고 산체스의 눈에 띄어 1부 리그에 발탁된 다음부터 대표팀의 일원이 되기까지 승승장구했다.
산체스는 "폰세카를 처음 본 순간 다이아몬드 원석을 캐낸 것 같았다"고 했다고 한다.
지난해 초 400만달러의 기록적인 이적료를 받고 크루스 아줄로 옮긴 폰세카는 28경기에서 16골을 뿜어냈다. 아드보카트호로서는 지난 11일 대적했던 코스타리카 공격수들보다 한층 더 위력적인 스트라이커를 만나는 셈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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