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8년만에 '톱 10' 전망 쾌청

한국이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이틀 연속승전고를 울리며 8년만에 '톱 10' 복귀를 바라보게 됐다.

전날 쇼트트랙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던 한국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이강석(21.한국체대)이 '깜짝' 동메달을 추가해 중반으로 접어 드는 메달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

초반이긴 하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14위로 밀려났던 한국이 8년만에 10위 이내 복귀에 희망을 품기 충분한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한국은 사흘만에 금1, 은1, 동1개로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둬 선수단 전체에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리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은 쇼트트랙, 그 가운데에서도 남녀 계주(남자 5,00 0m, 여자 3,000m)에서만 금메달을 기대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당일 운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쇼트트랙의 세계적인 평준화 추세속에 한국의 독주시대가 끝났다고 인식해 위기감마저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안현수(21.한국체대)와 이호석(경희대)이 대박을 터뜨리며'메달 사냥'에 물꼬를 튼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강석마저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때 은메달을 획득한 김윤만이후 14년만에 메달을 추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총감독 이에리사 태릉선수촌 촌장은 "선수단 초반 페이스가 기대 이상으로 좋다.

선수들이 들뜨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수단 메달전략을 상당부분 수정할 수도 있다는 계산도 하고있다.

초반 기세가 오른 한국은 16일에는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가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 19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1,000m와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1,500m가 기다리고 있고 23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한다.

폐막 하루 전인 26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여자 1,00 0m 결승이 몰려있어 무더기 금사냥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토리노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도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쇼트트랙이 '톱 10' 복귀에 다시 선봉장이 될 수 있을 지, 스피드스케이팅이 다시 한번 빛나는 메달을추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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