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13일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반환협상을 위해 다음주 중 프랑스에 협상대표를 파견, 정부간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협상대표는 지난달 외교통상부에 설치된 '외규장각 반환협상 태스크포스(T F)' 팀장인 장재룡 대사며 프랑스 측 대표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의해 협상대표로 임명된 프랑스 감사원의 자크 살루아 감사위원이다.
정부는 1992년 7월 프랑스에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공식 요청한 이래 반환협상을진행해왔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1999년부터는 양측이 민간대표를 내세워 협상을벌였다.
양국 민간대표들은 2001년 프랑스가 갖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와 국내 고문서를교환하는 방식에 잠정 합의했지만 정부는 2004년 이 같은 민간대표단의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프랑스 측에 통보, 이후 협상이 사실상 중단돼왔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난항해온 협상 과정을 염두에 둔 듯 "몇 달이나 몇 년의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오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며 협상이 여전히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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