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엄청난 규모의 명의도용 가입 사례가 발생,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대형 인터넷 동호회들과 엔씨소프트[036570]에 따르면 이날 낮부터 "게임에 가입하지 않았는데도 리니지와 리니지2에 계정이 개설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있다.
지금까지 정식으로 신고된 건수는 500여건이지만, 엔씨소프트는 현재 명의가 도용된 사용자들에게 팩스로 신분증 사본을 보내라고 요구하는 등 신고 절차를 까다롭게 해둔 상태여서 이는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와 리니지2는 국내 최대의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으로, 신화적인 가상세계에서 사용자들이 모험을 하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사귀고 전투를 벌이면서 능력을 키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니지와 리니지2의 실제 사용자는 각각 200만명, 100만명으로 추정되나 자주사용하지 않는 계정도 있어 등록된 사용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정확한 명의 도용 건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업계 등에서는 명의가 도용된사용자가 최소한 수만명, 많을 경우 수십만∼수백만명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관측도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명의도용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추정도 불가능하다"며 "대형 인터넷 카페나 사이트에서 유출된 주민등록번호가 대거 도용된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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