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
과학탐구 영역은 대학 교육을 이수하는 데 요구되는 과학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및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7차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였다. 전반적인 출제 경향 및 문제 유형은 2005수능 및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였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 탐구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기존 수능이나 모의평가에 다루어졌던 소재들을 유사하게 변형하여 출제된 문항이 다수 포함되었고, 그동안 다루어지지 않았던 교과 내용이나 소재를 다룬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또한 생물Ⅱ의 경우 대학에서 실시하는 실험을 제시한 문항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다. 개념형 문항이 40~45% 정도 출제되었는데, 특히 지구과학에서는 개념형 문항이 50%에 육박해 개념과 원리의 중요성이 매우 부각되었다. 향후 수능 출제 방향이 개념학습을 얼마나 확실하게 했는지, 학습된 개념을 얼마나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과목마다 한둘 정도의 고난도 문항들을 포함시켜 상위권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확보했다. 출제 소재의 폭도 넓어졌다. 생물Ⅰ의 경우 그동안 수능이나 모의평가에서 거의 출제되지 않았던 생식 기관에 관한 내용이 출제되었으며, 생물Ⅱ에서는 분류 단원에서 보통 1문항 출제되던 것이 3문항 출제되기도 했다.
△ 물리Ⅰ : 2005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실수할 수 있는 두세 개의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들은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 물리Ⅱ : 2005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대체로 문제를 읽어 나가면서 답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평이한 문항이었다.
△ 화학Ⅰ :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문적 암기를 요하는 문항보다는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탐구형 문제, 또는 환경 관련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자주 접하지 못한 유형의 탐구 문제들로 인해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다.
△ 화학Ⅱ : 2005 수능 및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계산 문제와 고난이도 문제가 많았던 전년도 수능의 경향이 그대로 이어졌다. 반응열, 기체, 화학 결합 단원에서 고난이도 문제가 나왔고, 완충력을 묻는 문항을 그래프로 제시한 새로운 문항이 출제되기도 했다.
△ 생물Ⅰ :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되었고, 지식 중심의 개념형 문항의 비율이 높았다. 그래프나 자료가 생소한 것들이 많아 체감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다. 실생활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되지 않은 것도 하나의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 생물Ⅱ :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중요 단원인 광합성과 호흡 단원에서 평이한 자료들이 제시되었으며, 1문항 정도 출제되던 분류 단원에서 3문항이 출제되었다.
△ 지구과학Ⅰ : 2005 수능 및 모의평가에 비해 쉽게 출제되었다. 신유형 문항이 2문항, 고난도 문항이 2문항 정도 출제되어 변별력을 갖추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 지구과학Ⅱ : 전체적으로 매우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편광현미경 등 수험생들이 처음 접하는 문제들도 출제됐으며 깊이 있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도 일부 출제됐다.
▨ 2007학년도 대비책
과학은 지식의 양보다는 개별 지식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목차를 짚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목차는 교과서의 전체 내용과 지식 구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틀이다. 사회든 과학이든 여러 지식이 상호 연결되는 고리를 탐구하면 공부하는 즐거움이 커지고 성적도 향상된다.
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은 특히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절대로 짧은 시간에 해결될 수 없다. 연습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생각을 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또한 과학탐구는 교과서가 기본이다.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한 다음에는 교과서적인 기본 원리를 실생활과 교과서 외적인 상황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배양해야 한다.
▲ 개념 원리가 중요하다=2005 수능과 이번 수능에서 나타났듯이 개념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개념 원리를 대충 살피고 문제만 많이 푸는 학습으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문제 풀이를 하면서도 관련 개념은 다시 짚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교과의 개념 원리를 단원별로 먼저 철저하게 이해한 후 암기할 내용은 암기하고, 실전문제를 통해 원리를 적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일단 체크해 놓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공부를 하다 보면 다른 부분의 내용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과학 교과의 교육과정이 연계학습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 도표, 그래프, 그림 자료에 대한 이해와 활용=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들은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기본 지식을 축적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도표, 그래프, 그림 등의 형식을 이용한 자료들이 학습이나 문항 풀이 과정에서 다양하게 제시된다는 사실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 교과서에서 나오는 여러 형태의 자료들은 꼭 관련 개념과 연관지어 이해해야 한다.
▨ 실전 핵심체크
과학 탐구 영역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분야가 아니다.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후 꾸준한 반복 학습을 요구하며,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 없이 좋은 성과를 얻기가 어려운 영역이다. 따라서 10학년 과학 교과 전 단원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과학, 기술, 사회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듯이 항상 사회적 상황과 일상생활에 과학적 개념을 적용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과학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단순한 암기에 의존하는 학습 습관을 지양하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추리하고, 해결하는 종합적 사고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학습 방법을 찾아 꾸준히 계획성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출문제를 풀어보라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파악하고 기출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출제 경향을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보면 탐구문제의 인식능력, 탐구의 설계 및 수행능력, 자료의 분석 및 해석 능력, 결론 도출 및 평가능력, 가치판단과 의사결정 능력 등에 주안점을 두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각종 도표와 통계, 그래프 등의 자료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모든 단원을 균형 있게 공부하면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론 체계와 흐름을 확인하며 통합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 국민공통기본교과를 중시하라
상당수의 학생들은 국민공통기본 교과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과학은 과목 특성상 교과 내용이 학년에 따라 위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계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평가원에서 출제된 모의 평가에서도 저학년에서 학습한 교과 내용이 고학년의 교과 내용과 서로 연관되어 출제되었다. 따라서 중학교 과정과 국민공통기본 교과 내용을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 단원 간 연결고리를 생각하라
과학은 지식의 양보다는 개별 지식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목차를 짚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목차는 교과서의 전체 내용과 지식 구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틀이다. 사회든 과학이든 여러 지식이 상호 연결되는 연결고리를 탐구하면 공부하는 즐거움이 커지고 성적도 향상된다.
▲ 과정을 중시하라
수능시험은 속도 검사가 아니라 역량 검사다. 따라서 교과 내용을 암기할 정도로 반복적으로 읽고 여러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 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교과의 기본적인 원리가 어떻게 문제로 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분산된 정보들은 어떻게 일반 원리로 수렴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고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평소 문제 풀이 과정에서 어떤 자료가 제시되든 정확히 읽고 기본 개념과의 연관성을 따져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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