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법안 등의 심의에 앞서 신임 장관 5명의 인사말을 듣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해찬 총리는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 개회 예정시간인 오전 9시 정각에 회의장으로 입장, 자리에 앉은 뒤 곧바로 신임 장관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받은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부족한 저에게 대임을 맡겨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참여 정부 과학기술 정책의 기조인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맡은 일을 보니까 어려운 과제들이 많은데 미래지향적인 문제들도 함께 포괄해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참여정부의 국정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 사랑과 편달을 부탁 드린다"고 짤막하게 인사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부족한 저에게 중임을 맡겨주신 대통령께 감사 드린다"며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노선을 받들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한반도 평화가 증진되는 남북관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봉대기자
사진: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4일 청와대에서 김우식 과기부총리 등 신임장관들에게 축하 손뼉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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