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지난해 '살림살이'가 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다지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니지만 여의도 당사 매각과 천안연수원 헌납 등으로 넉넉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 '짠돌이 경영'을 통해 그나마 '선방'했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 평가다.
당 관계자는 13일 "여의도 당사 매각으로 437억 원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고 총선보조금을 지급받아 가뿐하게 '손익분기점'을 넘었던 2004년도와 달리 지난해에는 적자로 돌아섰지만, 예년에 비해 큰 적자폭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지난해의 경우 당의 대표적인 수입원은 국고보조금 114억 원과 당비 46억 원.
당사 매각 후 염창동 당사 임대비 및 관리비 등으로 월 1억 원가량 지출되면서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 2억 원 규모의 적자를 지속했지만, 하반기 들어 책임당원 모집이 본격화해 7월부터 월단위로는 흑자로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2004년 여의도 당사 매각, 지난해 천안연수원 국가 헌납 등 '차떼기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정노력을 벌여왔으며 이러한 자구 분위기와 맞물려 당 살림살이에서도 투명성 강화 및 자린고비식 운영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지난해 3월부터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법인으로부터의 후원금 모금이 금지된 데 이어 올해 3월 13일부터는 정당 후원회 운영도 전면 금지되면서 당의 자금 사정이 점점 빠듯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에 책임당원 일부가 빠져나갈 개연성이 있긴 하지만, 곧 전당대회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규모 당원 이탈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여 올해 재정운영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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