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7.뉴욕 메츠)의 국내 복귀가 성사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프로야구 한화의 요청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구대성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분 조회란 한국과 미국, 일본 선수 계약 협정에 따라 다른 리그 소속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전에 선수 영입의 하자 여부를 질의하는 절차로 협상의 최종 단계에서 실시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한화가 구대성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는 것은 구대성에 대한 보유권을 갖고 있는 메츠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츠는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은 이상 4일 내로 구대성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정해 이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해야한다.
한화와 구대성은 국내에 복귀할 경우 지난 2003년 정민태(현대)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복귀할 때 받은 5억원 수준에서 연봉을 정한다는데 이미 합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메츠에 줄 이적료 등 구단간 협상만 잘 마무리되면 구대성의 한화 복귀는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하와이 스프링캠프에 머물며 실무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조남웅 운영홍보팀장은 "구대성을 데려오려는 구단의 의지가 강하긴 하지만 의지만 갖고 협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메츠가 한화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경우 구대성의 국내 복귀가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구대성은 현재 메츠에서 방출 대기 조치를 당한 상태지만 계약 당시 '재계약 실패 때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조항을 집어넣지 않아 메츠가 여전히 보유권을 갖고 있다.
구대성이 한국에 복귀하면 지난 2001년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래 꼭 5년 만의 일이 된다.
구대성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야구 3,4위전에서 일본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을 계기로 이듬해 일본 퍼시픽리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 4년 동안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24승34패, 방어율 3.75의 성적을 남겼다.
구대성은 2005년 초엔 메츠와 전격 입단,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가 됐지만 작년 한해 중간 계투로 들쭉날쭉한 성적에 그치며 결국 팀에서 사실상 방출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한편 현재 플로리다에서 프로야구 현대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는 구대성은 오는 16일부터는 메츠 스프링캠프로 이동해 훈련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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