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화, 빙속 女 500m 아쉬운 5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나흘째인 14일(현지시간) 한국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국가별 메달 경쟁에서 러시아와 독일이 선두 미국을 추격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과 바이애슬론에만 출전한 한국은 빙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메달 중간순위에서 미국은 금 5개, 은메달 2개로 종합 1위를 간신히 지켰으나 러시아(금4,은,3,동2)와 독일(금4,은1,동2)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한국(금1,은1,동1)은 공동 7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여고생 이상화(17.휘경여고)는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합계 77초04로 5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에서 38초69를 기록한 이상화는 2차에서는 38초35에 500m를 주파,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37초90)에 조금 못미쳐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상화는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때 500m 5위를 차지한 유선희와 함께 역대 한국 여자선수 중 올림픽 최고 성적으로 기록됐다.

이상화에 이어 최승용(26.춘천시청)은 79초02로 18위, 김유림(16.의정부여고)은 79초25로 20위, 이보라(20.단국대)는 79초73으로 25위에 각각 올랐다.

금메달은 76초57을 기록한 러시아의 노장 스베틀라나 추로바(34)가 차지했고 중국의 왕만리는 76초78로 은메달, 렌후이는 76초8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토리노 북부 체사나 산 시카리오에서 벌어진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에서는 만점 사격솜씨를 과시한 독일의 스벤 피셔가 26분11초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르웨이의 할바르드 하네볼드(26분19초8)와 프로데 안데르손(26분31초3)은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고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4관왕인 올레 아이너 뵈른달렌(27분25초5)은 12위로 부진했다.

한국의 박윤배(평창군청)는 31분29초5의 기록으로 81위에 처졌다.

독일은 바이애슬론에 이어 체사나 파리올에서 벌어진 루지 여자 1인승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실케 오토는 4차 시기 합계 3분07초979로 우승했고 실케 크라우사르는 3분08초115로 2위, 타트야나 휴프너는 3분08초460으로 3위에 올랐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스웨덴이 남녀 팀 스프린트를 모두 석권하며 동계올림픽에서 12년만에 감격적인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웨덴은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안나 달베리-리나 안데르손 조가 16분36초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도 토비아스 프레드릭손-뵈른 린드 조가 17분02초9의 기록으로 우승, 단숨에 종합 4위로 뛰어오르며 겹경사를 누렸다.

스웨덴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 여자 복합과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우승한 이후 12년만이다.

알파인 복합에서는 미국의 테드 리게티가 활강과 회전 합계 3분09초35로 우승했고 '스키 여제' 야니카 코스텔리치의 친오빠인 이비카 코스텔리치(이상 크로아티아)는 3분09초8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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