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민주택의 대명사로서 인기를 누려왔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수요자의 소득과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으로 옮겨가면서 주택시장 트렌드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중·대형 평형으로의 트렌드 변화는 시기적으로 시행, 시공사의 이해와 맞아떨어져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 공급보다 대형 평형의 아파트가 대폭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일었던 부동산 투자 열풍에 따라 분양이 호조를 이루며 별 무리 없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대형 평형의 증가와 분양 호조는 예상되는 근본적인 주택 수요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일시적 트렌드의 변화일 것이라고 필자는 보고 있다. 또 이러한 일시적 트렌드의 변화에 의해 과다 공급된 중·대형 평형 아파트가 미분양 물량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중·대형 평형의 분양 호조 현상이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이며, 근본적 주택 수요의 변화는 무엇일까.
첫째로 인구 구성 비율에 의해 현재 30대를 기점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신규 연령계층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독신, 독거, 1인가구의 분포(2003년 통계에 의하면 1인가구의 분포는 약 16%)가 늘고 있으며 출생률이 연간 1.3명으로 가족 구성원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와 가족 구성 비율의 변화는 주택 시장의 트랜드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얼마전 발코니 면적 확대 허용이라는 방침이 발표됐다.
이는 33평형 아파트의 실제 사용 면적을 약 10평 정도가 늘어나게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40평형대의 아파트 효과를 누리게끔 하였고, 취득 및 보유 시 세금 및 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많은 혜택을 얻을 수도 있으므로 가족 구성비율의 변화와 더불어 주택공급시장의 필연적 변화를 가져 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필자는 중·대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반짝 장세로 마감하고, 이후는 다시 과거처럼 소형 평형의 아파트로 트랜드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이에 수요지향적 투자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 제언해본다.
김영욱 대경대 부동산경영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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