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해외전지훈련 마지막 경기에 최고의 평가전 상대를 만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장모상으로 자리를 비운 한국팀은 16일 낮 12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콜리세움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갖는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7위로 월드컵 본선에 12회 진출했으며 독일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톱 시드를 받은 강호.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5승2무3패로 앞서 있으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이 선취골을 얻고도 1대3으로 역전패한 상대이다. 한국으로서는 이 경기 이전까지 멕시코를 해볼만 한 상대로 여겼으나 이후 멕시코는 세계 일류 수준으로 나아갔다.
빠르고 조직적이며 개인기를 갖춘 멕시코 선수들은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빼어난 경기를 펼친다. 리카르도 라볼페 감독이 3-5-2 전형으로 조련, 월드컵 북중미예선에서 파나마와 비기고 미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졌을 뿐 다른 경기를 모두 이기고 가볍게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1대0으로 눌렀고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갔다.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는 간판 스트라이커 자레드 보르헤티(볼튼) 등 주전 일부가 빠졌으나 골키퍼 오스왈도 산체스(과달라하라), 측면 수비수 카를로스 살시도(과달라하라), 수비형 미드필더 파벨 파르도(클럽 아메리카), 안토니오 나엘손(톨루카), 포워드 프란시스코 호세 폰세카(크루스 아줄) 등 정예 멤버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특히 폰세카는 월드컵 예선 11경기에서 10골, A매치 20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득점력을 지녀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한국은 지금까지의 평가전에서 4-3-3 전형을 구사,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섯 명이 포진한 멕시코의 강한 중원 싸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또 개인기가 좋고 움직임이 좋은 폰세카와 아돌포 바우티스타, 투 톱을 상대로 아직 불안한 구석을 떨치지 못한 포백 수비가 어떻게 방어할 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이미 4만여장의 표를 예매한 멕시코계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열기가 예상돼 '원정 경기'에 적응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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