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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스크린 쿼터 축소방침에 항의하는 영화인들의 1인시위가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6일 '장동건 1인 시위'(1위)에 몰려든 2천여 명의 인파로 시위가 3분도 채 안돼 끝나버리자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국민의 반응도 예전같지만은 않고 다른 문화계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앞으로 정부와 영화계가 토론과 타협으로 '문화주권 사수' 대 '국익 추구'의 줄다리기 싸움을 해결할 수 있을까?

온통 '하인스 워드'(2위) 뉴스다.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26년 만에 슈퍼볼 정상을 탈환하게 만든 눈부신 활약으로 MVP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흑인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미식축구로 두각을 나타내 조명을 받았던 그가 결국 일을 터뜨린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으로 냉대받고 있는 혼혈아에 대한 시각도 달라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새 주민등록증'(3위)은 주민등록번호·지문·주소를 외부에 직접 드러나지 않게 해 개인 사생활 보호 문제를 해결했다. IC칩을 내장하고 있어 각종 금융기관이나 행정기관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2008년부터는 이를 이용해 전자투표가 가능해져 전국 투표소에서도 투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간의 발길이 한번도 닿은 적이 없는 처녀림에서 이전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새로운 생물 종들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돼 마지막 '지구상의 에덴'(4위)으로 불리게 됐다. 인도네시아 동부 포자산맥 지대인 '자야푸라' 지역으로 해발 2천m에 100만ha 규모이며, 지금까지 어떠한 원시 부족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미개척지였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장관)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사청문회'(5위)가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이번 인사청문회도 장관 후보들에 대한 업무능력이나 인간적 자질 검증이 아닌 개인적 사안의 약점 들추기 위주로 흘러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길빵 주의보'(6위)가 내렸다.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는 손님을 중간에 가로채는 개별 대리운전 기사(속칭 '길빵')들에 의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대리운전 업체를 선정하고 사전에 운전기사의 소속을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토리노 동계올림픽'(7위)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개막했다. 82개국 2천6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스키·루지·빙상 등 7개 종목에서 84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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