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퇴행성 질환 치료법 모색을 위한 줄기세포 실험에 쓰일 경우에 한해 여성들의 난자 제공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정부의 감독기관인 인간생식태생학관리국(HFEA)이 의료진들에 대해 아직 의료시술을 받지 않은 여성들로부터 난자 기증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영국이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필요한 난자는 인공수정에 의한 것이나 부인과 차원의 중재에 의한 경우에 한해 기증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타임스는 "이제 영국 여성들은 퇴행성 질병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배양연구의 목적에 한해 난자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HFEA의 윤리·법률위원회는 이러한 규정의 개정은 치료용 줄기세포의 배양을 위한 연구와 이를 위해 필요한 난자 부족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 배양이 가능하게 되면 파킨슨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등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타임스는 "만약 제공자들이 난자를 많이 얻기 위해 약물 주사 등 난자 촉진제를 투여, 난소를 자극하면 자칫 수정능력을 상실할 수 있으며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신장병에 걸릴 우려도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또 HFEA의 완화된 가이드라인은 여성들 자신이 난제 제공시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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