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생활 감쪽같이 훔친다…유통되는 몰카·도청기

개인의 사생활을 감쪽같이 녹화 또는 녹음하는 몰카와 도청기는 국내서 불법으로 제조되거나 외국(중국)에서 밀수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 성능의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유선형 몰카는 발각되지 않는 한 계속 작동한다. 카메라 크기는 1~3mm로 시야각이 92°나 되고 자동 밝기 조정이 가능하며 해상도도 높다.

무선형 몰카는 모양새가 다양하다. 벽걸이형 시계에서부터 탁상시계 형태를 비롯해 버튼이나 나사못, 백과사전, 화분, 인형, VCR, 스피커 형태의 제품까지 있다.

무선형은 거의가 고정식이다. 모텔이나 사무실에 들어가 특정 공간에 설치해두면 자체 배터리로 최장 1주일 정도 작동한다. 해상도나 시야각이 유선형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단순 소품으로 여겨질 만큼 모양이 정교해 찾아내기 쉽지 않다. 대부분의 무선형은 음성 수신이 안되지만 최근엔 음성녹음이 되는 물건도 유통되고 있다.

도청기는 유'무선형은 말할 것도 없고 원거리 청취기와 레이저 도청기까지 있다.

유선형으로는 앰프 내장형 마이크, 디지털 레코더, 보이스 펜 등 고전형을 비롯해 벽을 뚫어 설치하는 마이크 형과 옆방에서 나는 음성의 미세한 진동을 잡는 벽 도청기 등이 있다.

무선형으로는 연필지우개식이나 카드식, 전화 연결 코드형 등이 있다.

원거리 청취기는 최장 1km까지 송수신할 수 있다. 강력한 방향성 수신기가 부착돼 있어 반경 200m 안에서는 음질이 좋은 편이다.

첩보영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레이저 도청기는 창문 등에 부닥친 음파의 미세한 떨림을 음성으로 전환, 대화내용을 엿들을 수 있는 장치이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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