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출을 두고 (사)한국무용협회 대구지회(회장 백년욱)가 다시 한 번 내홍을 겪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이 현 백 회장의 재임을 추대로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이 "백 회장이 4년 임기 동안 사고지회로 규정받은 대구무용협회의 위상을 다시금 드높인 공로가 인정된다"며 추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자 반대 측 이사들은 "이미 이정일 이사가 입후보를 선언한 마당에 추대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반박했다.
이에 이사들의 의견을 묻자 찬성 10, 반대 4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반대 측에선 "입후보자가 나온 마당에 추대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이사회는 의결 기구가 아니다"며 이를 무효라고 주장했다.
결론 없이 끝난 이날 이사회는 9일에도 계속됐지만 백 회장 추대 반대 이사들이 불참해 여전히 논쟁의 불씨를 남겨뒀다. 백 회장과 추대파 이사들(8명)만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선 백 회장 추대를 재확인했다. 백 회장은 "정상적인 회의 절차를 거쳐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추대를 받아들였다. 이날 이사회에선 28일 총회를 열어 백 회장 추대에 대한 회원 승인을 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정일 이사는 "명백히 정관에도 위배되는 일"이며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한편,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지회장 선출 규정에 대해 "어느 쪽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해 애매모호한 정관으로 인해 이번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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