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애 이슬람 영화 제작 논란 예고

'신 앞에서 떨다(Trembling Before G-d)'란 다큐멘터리로 2001년 테디 게이.레즈비언 영화상을 받은 산디 두보스키가 "알라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Allah)'란 작품으로 한층 더 큰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작중인 이 영화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동성애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의 갈등구조를 소재로 했기 때문.

15일 연예 전문 사이트 버라이어티닷컴에 따르면 이른바 마호메트 풍자 만평으로 서방과 이슬람권이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영화 제작자와 감독이 이 작품의 이슬람권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

감독은 인도 출신 무슬림인 파르베즈 샤르마. 동성애자인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이슬람 국가는 물론 서구 세계를 망라해 무슬림 게이와 레즈비언, 성전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작자인 두보스키는 "세계는 지금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들은 이슬람에서 가장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이 영화는 앞서 제작된 '신 앞에서 떨다'보다 수출하기가 어려운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샤르마와 두보스키는 이 영화를 서방세계는 물론 이슬람권에서 열리는 모든 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출품이 거부될 경우에는 각 이슬람 국가에서 개별상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대형 영화관 상영이 어려울 경우에는 언더그라운드 상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두보스키는 이미 '신 앞에서 떨다'란 작품의 해외 상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경험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이슬람권의 항의를 받은 것은 물론 남아프리카와 멕시코, 볼티모어에서 수입이 금지된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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