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연석회의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자에 대한 군대 내 인권 침해 행위를 규탄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황장권 사무국장은 "동성애자인 한 사병이 군대 내에서 상담을 요구했으나 100일 휴가에서 돌아올 때 동성애자라는 걸 입증할 수 있게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사진을 가져오라는 요구를 받는 등 오히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연석회의는 "이 사건은 여전히 군대가 인권의 사각지대이며 군대 내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 침해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군 당국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이정 활동가는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려면 징병제가 바뀌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뿐 아니라 성적 소수자를 위한 대체복무제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군 당국은 해당 사병을 조속히 전역시키고 동성애를 질병이나 심신장애로 규정하고 있는 군 당국의 법령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해당 사병이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 14일부터 인권위가 해당 군 부대를 방문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인권위 조사 결과에 따라 군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일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